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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오후7시30분
장소 : 진주성호국사앞
훈련내용 : 진주성    5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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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마라톤클럽>>삶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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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이름  
   강동섭 (2006-04-15 10:00:23, 조회 : 4566, 추천 : 722)
제목  
   달리기에 있어 "포기"는 정말 못할 짓이다.
하프 이상 약 35번이 넘는 달리기 완주 중 난 단 한 번 중간에 달리기를 포기 했다.
금번 대청 100km 에서다.

언제나 달리기에 있어 성원을 아끼지 않는 마눌님이 해 준 떡 한 박스를 들고 룰랄라 콧 노래를 부르며, 대청으로 향했다.
대청 참가비 납부 때 부터 할까? 말까?
입금 하고 나서는 갈까? 말까? 얼마나 망설였던가?

제주 200km후 두리뭉실 해진 다리를 부여 잡고 난 대청으로 가야 했기에 억지로 훈련을 해 보았지만 그 때 마다 통증 때문에 중간에서 훈련을 그만 두어야 했다. 훈련 부족에다 정신력까지 헤이해 졌으니 출발하면서 부터 난 울트라에 지고 있었다.

그래 난 가다가 고통의 순간이 오면 그만 둘 것이다.
다만 "50km까지만 다리야 견디어 주오." 그러면 그 후는 걸어서라도 갈 수 있었기에 기도하면서 출발선에 섰다.

처음 개방 되었을 때 떠들썩 했던 대통령의 청남대 별장도 내 고장 진양호의 리버사이버 호텔보다도 못하며, 경치 또한 진양호의 3분의 1 수준으로만  나에게는 생각 되었다.

대부분 주자들의 이름이 낮설지 않으며, 혹은 내가 아는 사람. 혹은 타인이 나를 아는사람. 이리저리 모두 아는 사람같다.

진마클의 전사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천천히 가고 있다.
20km를 지나도 별다른 통증은 없다.
그래도 조심조심 하면서 최대한으로 속도를 줄이며 발에 최소한의 중력만 전달할려고 노력한다.

어느 덧 어둠이 깔려오고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몇 번 반복하고 나서는 이내 빗방울이 굵어지고 비는 그칠 줄 모른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판때기님은 연신 카메라를 작동시킨다.
대단하다. 어느 누가 이 먼 곳까지 손수 운전까지 해 가면서 사진까지 찍어주고 힘 까지 외쳐 주겠는가?
젊은 양반이 꽤 괜찮은 사람으로만 느껴진다.
기회가 되면 나이를 떠나 많은 소주잔을 나누고픈 술 친구로 한번 사귀고 싶었다.

황 부회장과 동반주가 이어진다.
허느적거리는 그 폼은 변함없다. 체력소모가 많은 폼인데도 불구하고 울트라를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심을 보면 기본적인 체력을 타고 났는가 보다.

30km가 가까워 지자 황 부회장이 뒤 따라 오면서 나의 자세가 좋지 않다고 한다. 그 때 이미 나의 다리에 통증이 전해진 뒤였다.
오르막은 괜찮은데 내리막에서는 더욱 심해진다.
이 때 부터 마음의 갈등이 시작된다. 뛰다 걷다를 반복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한다.

난 이 때 부터 벌써 마음의 포기를 선언 한 셈이다.
제주200km 에서는 그 혹한의 날씨와 다리의 통증속에서도 완주를 했었는데 지금의 사정은 그 때의 사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사람의 마음이란 이렇게도 간사스러운 것이었다.
37km에 이르자 토담식당에 많은 주자들이 쉬고 있었다.
"난 속으로 이곳에서 쉬면 안된다." "계속 가야 된다"라고 외치고 있었다.

휴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난 그 곳을 겨우 벗어났다.
그러나 약 1km를 갔을까?
나의 발걸음이 멈추어 지면서 눈은 토담식당쪽으로 향해진다.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이내 나의 발걸음은 진행 방향을 바꾼 채 전쟁터에서의 패잔병처럼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많은 주자들이 꺼꾸로 진행하는 나를 의아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왜 되돌아 오느냐고 물어온다.
난 힘없이 "포기했다."라고 대답한다.

토담식당에 도착하여 한참을 넉을 잃은 채 앉아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기다렸다가 간혹 나타나는 행사차량을 타야하나?
이니면 판때기님을 불러야 되나? 한참을 고심하는 가운데 진마클의 전사들이 속속 도착한다. 나는 포기를 했으니 다른 분들은 무사완주를 하시라고 부탁한다. 아무도 한번 더 뛰어 보자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다들 나를 배려하는 마음에서다.

만일 그 때 누군가가 억지라도 한번 뛰어 보자라고 말 하셨다면 상황은 어찌 되었을지 모르겠다. 진마클의 주자들을 보내는 내 마음은 그 무었에도 견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은 여태껏 겪어보지 못하여 형언 할 수 없는 무아지경 이었다. 판때기님에게 전화를 하여 포기 했다고 말하고 위치를 알려주니 금방 도착한다.

이미 차 안에는 의자를 넓다랗게 깔아놓고 있었다.
혹시 판때기님이........

차 안에서의 마음은 왜 그리 천근만근인지?
포기하면 편할것만 같았던 마음은 더욱 어지러워 지고, 누워도 잠은 오지 않고 차안의 공기는 차가움만 느껴졌다.  
차라리 진주에서 오지나 말것을......

50km지점으로 차를 이동하여 진마클의 주자들을 기다리니 하홍화.김홍규씨를 선두로 착착 도착한다.전복죽을 먹고 난 주자들에게 내가 가져온 배즙 한봉지를 돌린다.
다시 출발하는 주자들을 볼 때 부럽지는 않았지만 나 자신이 나를 확대하고 있었다.
호박장군님의 일행을 마지막으로 보내고 다시 차 안에서 지나긴 시간을 보냈다.
왜그리 아침의 여명은 오지 않는지?
움크리고 있는 나의 모습은 예전의 자신있던 나의 모습이 아니었다.

어느덧 여명이 올때 쯤 드디어 진마클의 전사들이 완주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날이 밝자 호박장군님 일행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모두들 고생은 했지만 완주후의 모습은 해 냈다는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모두들 중도 포기한 나를 훌륭한 결심 이었다고 말 하지만 난 그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중을 위한 포기 일지라도 그 고통은 뛰는 고통보다 몇 잡절 많기 때문이다.
비록 부상으로 내일부터 다시 뛸수 없을지라도 한번의 포기는 또 다른 포기를 잉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청 포기 후 몇 일 동안 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또 다른 도전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5월 21일 포항 100km다. 포기를 한 번으로 끝내기 위해 난  나를 돌보는 일에 전념 할 것이다.
손상된 다리와 마음의 치유가 무었보다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는 자세가 나는 더욱 중요하리라 믿는다.

아무튼 달리기에 있어 "포기는 정말 못할 짓"이었다.

  

  


  




  
    









고운동 2005/04/12  
  
열심히 준비한 주자에게 포기는 완주보다 더 힘든 일이라 생각됩니다.
고봉을 등정하는 산악인들중에 정상을 눈앞에 두고서도 하산하는 일은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도전이 있기에 포기할줄도 아는것이라 여겨집니다.
힘든 결정을 하셨고 이제는 빨리 회복되어 다음을 준비하는 일이 남은것 같습니다.





한걸음 2005/04/12  
  
대청에서 못달린것 월광소나타에서 곱으로 달려 보입시더 오늘 입금 시켰습니다.
용기있는 결단..... 존경스럽습니다.





세븐포카 2005/04/12  
  
'아픔 만큼 성숙한다고,
지금의 고통이 내일의 희열을 더 크게 가져 줄것입니다.
내일이 있기에 도전이 있습니다.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합니다.





splash 2005/04/12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지금의 우울한 심정을 극복하시길....힘!!!





천하젤* 2005/04/12  
  
뎡말 잘한겨,......................!
욕심은 ,.비극을 초래하지만,..비움은,.다시채울수 있는 그릇,..!





철마 2005/04/16  
  
수고하셨습니다, 빠른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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